허재비 놀이 악귀 객귀

허재비 놀이가 무엇일까요? 지난주 드라마 악귀에서는 허재비 인형을 없애자 마을 전체에 객귀들이 몰려드는 이야기가 전개돼서 궁금증을 일으켰는데요. 드라마에서 등장한 허재비 놀이는 제천에서 별신제의 마지막 과정 동안 열리는 세이시 놀이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허재비 놀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허재비 놀이는 무엇인가?

허재비 놀이는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 수호신에게 드리는 제사의 마지막 과정에 들어가 있는 놀이입니다. 마을을 기웃거리는 객귀들을 쫓아 내기 위한 대동놀이로 2년마다 열리는 별신제의 끝에 있는 액을 미리 예방하고 물리치는 놀이마당입니다. 

 

허재비 놀이

 

별신제는 2년에 한번씩 보름날에 마을 다섯 곳에 위치한 서낭을 돌아다니며 지내는 제사입니다. 마을의 다섯 곳에서 제사를 다 지내고 나면 마을 가운데 있는 동구나무에 신들을 모셔 놓고 풍물놀이를 하며 잔을 들고 허재비를 연주합니다.

허재비 놀이의 유래

허재비 놀이는 오티별신제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오티별신제와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티별신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오티리 마을이 생기면서 유래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조선 세종 시대에 오티마을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하니 허재비 놀이는 세종 시대쯤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허재비 놀이 준비물 및 모양

허재비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짚으로 만든 남녀 허수아비를 정월 대보름 3일 전에 만들어야 합니다. 허수아비 크기는 너무 크지 않게 2,3살 정도의 아이의 크기면 됩니다. 이 남녀 허수아비를 허재비라 부르는데 각각 '당초위', '당나라'라고 불립니다.

 

허재비 놀이

 

이 두 허재비는 남자와 여자를 나타나기 때문에 임산부의 배 모양과 남성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허재비 놀이에는 몽둥이, 화살, 양동이, 활, 수수팥떡, 칼이 필요하며 마을 한가운데 논에서 연극이 시작됩니다.

허재비 놀이 방법

마을 한가운데 있는 논에서 제사가 끝나고 나면 풍물놀이가 시작됩니다. 풍물놀이가 시작되면 바로 허재비 놀이가 시작됩니다. 널빤지를 깐 논 위에 여섯 색의 술잔과 칼, 그릇, 화살, 수수팥떡을 올려놓습니다. 두 사람이 두 허재비를 등에 업고 '당초위', '당나라'라 부르면 어르고 달랩니다. 정해진 순서는 없으며 진행하는 사람이 놀이를 끌고 갑니다.

 

허재비 놀이

 

한참을 어르고 달래던 사람들은 허재비에게 객귀들을 쫓아내라고 무섭게 협박을 합니다. 수수팥떡을 화살에 넣고 마을 밖, 먼 곳으로 쏘아내고 칼을 던져서 마을 밖을 향하면 X를 바닥에 그리고 가운데 칼을 꽂습니다. 그다음 바가지 위에 올라서서 침을 뱉고 마을로 돌아오면 허재비 놀이는 끝이 납니다.

 

오늘은 허재비 놀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놀이라 하기에는 약간은 무섭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해서 섬뜩한 기분이 드는데요, 이번주 드라마 악귀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지 궁금해집니다.